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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중부

King of Cities, Chicago ⑤ - 시카고의 풍경들

시카고 여행을 갔을 때, 도심의 숙박비가 비싸서 공항 근처의 호텔을 잡았습니다. 도심의 주차비가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첫날은 공항까지는 호텔 셔틀, 공항부터 시카고까지는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물론, 시카고의 명물 '엘(L)'을 타보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엘은 시카고의 철도 시스템인데 도심 고층 건물 사이로 지상철을 타고 다니는 경험이 참 새롭습니다. 노선표를 보면 직접 갈 수 있는 곳과 갈아타야 하는 곳, 그리고 움직이는 방향이 잘 나와 있습니다.


시카고 엘의 안내도입니다. 도심쪽은 Loop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 루프가 고층빌딩 사이를 누비는 고가철도입니다. 


도심 가운데 있는 역사입니다. 지우가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고층건물들이 휙휙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직각 가까운 각도로 꺽어집니다. 맞은 편에서 열차가 오면 더 재밌습니다.


시카고 지하철에서는 재즈 연주하는 사람들 많이 보게 됩니다. 거리의 악사들도 실력이 대단합니다. 멋진 음악을 듣고 사례를 안할 수가 없지요.


막상 첫날 기차를 타고 공항 근처에서 도심까지 움직여 보니 피곤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더군요 ^^;; 그래서 둘째날에는 비싸더라도 도심에 차를 주차시켰습니다. 동선이 길지 않고, 지하철이나 택시가 많이 도심 한군데 주차하고 움직이는 것도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는 괜찮은 방법이겠더군요.


시카고에 진입하면서 멋진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윌리스 타워가 보입니다.


여기는 맥도널드 50주년 기념점입니다. 맥도널드가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처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하는 군요.


2층에 올라가면 맥도널드의 역사를 비롯해 여러가지를 전시해 놓은 미니 맥도널드 박물관이 있습니다.


맥도널드 1호점입니다. 햄버거 하나의 15센트라를 광고를 들고 있는 게... 호빵맨이네요? 맥도널드의 첫 마스코트는 호빵맨이었네요 ㅎㅎ


세계 각국의 맥도널드입니다. 중국은 맥당로, 한국은 맥도널드네요.


50주년 기념점 답게 1, 2층으로 넓고 깨끗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매장의 휴지통을 보면 세계 각국의 언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1, 2층을 다 찾아도 한국말은 못찾았습니다. 없는 건지 못찾은 건지 아쉽더군요.

저에게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90년대 시카고 불스는 농구 역사상 최강팀이었고, 마이클 조던은 농구의 신이었지요. 아직도, 앞으로도 그런 선수를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마이클 조던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유나이티드 센터를 찾았습니다. 시카고 도심에서 15분 정도 걸렸는데, 농구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유나이티드 센터 정면으로 들어가면 마이클 조던의 동상이 있습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네요.


마이클 조던의 전설적인 에어 워크를 형상화했습니다. 동상 밑의 기단에는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시기가 나와 있습니다. 90년대 여섯번의 우승컵을 시카고에 안겼지요. 지난해 데릭 로즈가 최연소 MVP를 수상하면서 시카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카고 왕조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시카고를 떠나는 날 저녁, 참 노을이 예쁘게 졌습니다. 떠나는 아쉬움을 더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