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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동부

착한 전쟁은 없다, Alington National Cemetory

알링턴 국립묘지는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에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서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면 바로 알링턴 국립묘지가 나오기 때문에 워싱턴에 방문했을 때 시간을 잠깐내면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러 볼 수 있습니다. 알링컨 국립묘지는 2.53 평방 km 넓이에 남북전쟁에서부터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희생된 군인들이 묻혀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 정문입니다. 뒤에 보이는 기둥인 있는 건물이 앨링턴 하우스입니다.


알링턴 국립묘지 비지터센터입니다. 안내데스크, 기념품 상점 등이 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주차료는 있습니다.)


알링턴 하우스 앞에서 워싱턴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이라 단풍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워싱턴 마뉴먼트, 링컨 기념관, 미 의사당이 보입니다.


우연히, 한국전 참전용사 비를 만났습니다. William Windrich 1921.5.14~1950.12.2, 채 서른이 못된 나이로 태평양 반대편의 머나먼 나라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명용사의 묘로 가는 길입니다.


무명용사의 묘입니다.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른다...오직 하느님 밖에'라고 쓰여 있습니다. 마침 앨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날이 베테랑데이여서 많은 퇴역군인들이 국립묘지를 방문했습니다.


지우가 무명용사 묘 앞에서 예식을 치르는 군인 아저씨 흉내를 내 보았습니다.



2차대전때 사망한 군인의 묘입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를 나와 Iwo Jima로 향했습니다. Marine Corps의 동상으로 유명합니다. 이 동상이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다고 많이들 착각해서 그런지 알링턴 비지터 센터에 아예 메모를 비치해놓았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걸어서 가는 방법. 걸어서도 15분 내외면 갈 듯합니다. (주소: US Marine Memorial Circle, Arlington) 주변에 무료 주차공간이 많습니다.


어디에선가 낯이 익은 동상이죠? 생각보다 동상이 훨씬 크더군요. 미국 국기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해병대 대원들의 모습이 굉장히 역동적입니다.



동상의 기단 둘레에 해병대들이 참전했던 전장의 이름들이 나와있습니다. 한국전쟁도 포함되어 있구요.


알링턴 비지터 센터에서 찍은 아프간 전쟁에서 행방불명된 군인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그들의 어릴 때 얼굴이 붙어있습니다.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절절합니다.

모든 전쟁에는 명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의명분을 가진 전쟁도 있고, 침략에 맞서 싸우는 불가피한 전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명분과 불가피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착한 전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