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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서부

엔터테인먼트 도시, Los Angeles ① - 헐리우드

로스엔젤레스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크고, 미국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원래 멕시코 땅이었는데, 미국이 멕시코와의 전쟁을 통해 차지하게 되지요. 그 이유 때문인지 캘리포니아에는 로스엔젤레스, 센디에고, 라스베가스 등등 스페인어로 된 이름이 많습니다.

로스엔젤레스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지만, 딱히 이 도시가 뭐다라고 할만한 개성을 발견하기는 좀 힘들었습니다.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처럼 미국을 상징하는 도시이고, 워싱턴은 대통령들의 도시, 필라델피아는 건국의 수도,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뭐 이런 것들이 있는데, 제가 로스엔젤레스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지 다양한 많은 것들이 이 도시에 들어있지만 딱히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대도시였습니다.

그래도 로스엔젤레스하면 헐리우드가 첫손 꼽히지 않을까 싶은데요. 'HOLLYWOOD'라는 글자를 보면 사람들이 '아 여기가 바로 로스엔젤레스구나'라고 떠 올리니까요. 헐리우드가 영화산업의 중심이 된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는 데, 우선 햇볕이 쨍쨍한 캘리포니아의 기후가 첫손 꼽힙니다. 비가 오는 날을 만들 수는 있지만, 비 오는 날을 쨍쨍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서부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서부를 배경으로 찍기에 용이한 이곳을 영화제작사들이 선호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저는 왠지 두번째 이유가 더 끌리는 군요.

또, 로스엔젤레스 하면 산타모니카 해변이나 LA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그리피스 파크, 고급 주택가가 모여 있는 베벌리 힐즈와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쇼핑했던 로데오 드라이브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로스엔젤레스를 상징하는 헐리우드에 가보면 좀 실망스럽기는 합니다. Holleywood/Highlander 지하철역에 내려서 유명한 차이니스 시어터, 워크 오브 페임, 코닥시어터를 등등을 돌아 보았는데, 너무 사람들이 북적이기도 한데다 거리 자체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그저 '여기가 헐리우드 구나' 싶은 정도였지요. 그래도 좋아하는 스타 손도장 찾기, 영화 캐릭터 코스튬을 한 사람들 구경 하기는 재미있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헐리우드 역을 나오니 마릴린 먼로 마네킨이 활짝 웃으며 사람들을 반기고 있네요.


멀리 HOLLYWOOD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린다는 코닥시어터입니다.


코닥시어터 오른쪽으로 쇼핑몰이 있습니다. 건물 뒤편으로 가면 HOLLYWOOD 언덕을 볼 수 있고, 갖가지 샵들도 많습니다. FOX TV의 Mobbed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I love you and we've never met'이라는 에피소드가 이 건물에서 촬영되었더군요. 특히, 노란우산을 쓴 수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이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가 가 본 장소가 TV에서 나오니 신기하기도 했구요..^^


챠이니스 극장입니다. 이 앞에 여러 스타의 손과 발자국이 있어서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손도장을 찾았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의 쥴리 앤드류스의 손도장입니다.

배트맨이나 커리비안의 해적 같이 영화 캐릭터들로 분장한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팁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