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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남부/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③ - 애니멀 킹덤

제가 디즈니월드에서 가장 반한 곳은 애니멀 킹덤이었습니다. 애니멀킹덤을 들어서는 순간, 생명의 나무를 가운데로 해서 정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았거든요. 아프리카나 아시아관에서는 실제로 아프리카나 인도, 네팔, 인도네시아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 디자인과 디테일한 장식에 경탄했고요.

애니멀킹덤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입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애니멀 킹덤에서 가장 첫번째로 해야할 것은 아프리카관의 Kilimanjaro Safari입니다. (패스트패스 어트랙션인데 아침에 일찍가서 먼저 타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커다란 트럭을 타고 기린이나 사자, 코뿔소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생각보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샌디에고 사파리파크에 비하면 장소는 훨씬 작지만 더 가까이서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훨씬 고객친화적이지요. '역시 디즈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가 아프리카관입니다. 위로 쭉 올라가면 사파리가 나옵니다.

사파리용 트럭입니다. 길이 울퉁불퉁해서 많이 흔들립니다.

사파리가 지나가는 길 바로 옆에 기린이 있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옵니다 ^^;;

홍학(Flamengo)입니다. 좀더 크면 색깔이 붉게 바뀐다고 합니다.

저는 홍학 뒤에 있는 바오밥나무에 눈길이 가더군요. 어린왕자에 나오는 그 바오밥나무, 실제로 처음 봤습니다.

우연치않게 코뿔소끼리 싸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상대가 안되는 것 같은데 작은 녀석이 자꾸 덤비더군요.

숫사자입니다. 거의 잠으로 소일한다고 하는데 아침시간이라서 그런지 깨어있네요.

인기가 있는 패스트패스 어트랙션으로는 Expedition Everest, Kali River Rapids, Dinosaur가 있는데, 그중에서 Kali River Rapids는 패스트패스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커다란 둥근 튜브를 타고 래프팅을 하는 놀이기구인데, LA 디즈니랜드의 Grizzly River Rafting이나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에 비해 약합니다. Expedition Everest는 에베레스트산을 주제로 한 롤러코스터인데 박진감있습니다. 입장하는 동안 히말라야와 관련한 전시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참 잘 꾸며놓았습니다. 저는 타보지 못했지만 다이노서도 많이 추천을 하더군요.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Expedition Everest가 있는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아프리카관으로 넘어가는 다리에서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곳이지만, 경치가 예쁩니다 ^^;;

뒤로 보이는 것이 Kali River Rapids입니다. 네팔 분위기가 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곳에는 원숭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원숭이들이 재주를 탈 수 있게 대나무 기둥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아시아관에서는 Maharajah Jungle Trek도 괜찮습니다. 인도 정글 분위기 나게 꾸며진 곳을 걷게 되어 있는데, 중간중간에 신기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동물원입니다.

인도 뱅골 호랑이입니다. 어슬렁어슬렁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옵니다. 통유리를 통해 가까이서 호랑이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호랑이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박쥐입니다. 이렇게 큰 박쥐는 처음봤는데, 몸통이 어른 팔뚝보다 더 큰 것 같았습니다.

나오는 길에는 조류관도 있는데, 여러가지 예쁜 새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길가로 새가 한마리 나왔습니다.

애니멀킹덤에도 여러가지 쇼가 있는데, 그중에서 꼭 봐야할 쇼는 뮤지컬 'Finding Nemo'입니다. 예쁘게 꾸며진 무대와 기발한 아이디어, 멋진 음악까지... 디즈니월드에서 하는 뮤지컬 중에는 최고였습니다. 같은 애니멀 킹덤에서 하는 '라이언 킹'이나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는 하는 '미녀와 야수'나 '인어공주'보다 한수 위입니다.
 

니모를 찾아서가 상연되는 극장입니다. 우리 가족은 운좋게 시간에 맞게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는데, 성수기에는 20분 이상 미리 가던지 패스트패스를 쓰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무대와 등장인물도 예쁘고, 공연도 재미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공연이 라이언 킹입니다. 서커스와 음악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쇼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축소판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스토리가 없어서 그런지 좀 서운하더군요. 그래도 인기가 많아 미리부터 줄을 서야 좀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간 우리 가족은 맨 뒤쪽에서 보았습니다.


애니멀 킹덤의 또 하나의 쇼는 Flights of Wonder입니다. 뭔지모르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앵무새, 독수리, 부엉이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을 보여주면서 가벼운 쇼를 보여주더군요. 화려한 쇼를 기대한다면 건너 뛰어도 무방합니다.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입니다. 정말 잘 생겼더군요. 이 녀석은 쇼를 안합니다. 모시고 나왔다가 모시고 나갑니다..헐..--;

 

애니멀 킹덤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는 그 밑이 극장입니다. 생명의 나무 극장에서는 'It's Tough to be a Bug'라는 3D 영화를 합니다. LA 디즈니랜드(캘리포니아 어드벤쳐)에서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한번쯤 볼만합니다. 저는 두번째 보게 되니까 재미는 덜하더군요.

벅스라이프에 나오는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생명의 나무를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부엉이, 사자, 기린, 원숭이 등등 온갖 동물들을 나무에 새겨 놓았습니다. 대단합니다.

 

 

Mickey's Jammin' Jungle Parade입니다. 재미있게 꾸며진 아프리카 동물 모형들과 사파리카를 탄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사진에 있는 것은 타조입니다.


애니멀 킹덤은 다른 테마파크와는 달리 6시면 문을 닫습니다. 어트랙션도 숫자가 적은 편이고요. 아침 일찍가서 사파리부터 하고나면 좀 여유있게 다른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관은 너무 잘 꾸며 놓아서 주변을 구경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디즈니의 아이디어와 디테일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애니멀 킹덤입니다. 남의 것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꾸며놓다니...왠지 뒤통수를 맞은 느낌도...좀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