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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남부/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⑤ - 헐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중에서 가장 넓은 곳이 '앱캇'이고 가장 작은 곳은 '헐리우드 스튜디오'라고 합니다. 앱캇에 간 다음날, 헐리우드 스튜디오에 갔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랬는지 좁아서 그랬는지 정말 사람들도 북적이더군요.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이름답게 토이스토리, 인디아나존스, 스타워즈, 아메리칸 아이돌 등등 영화나 방송, 애니메이션을 컨셉으로 한 어트랙션이나 쇼가 많습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상징인 미키마우스의 마법모자입니다.

그럼,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는 무슨 놀이기구가 가장 인기일까요? 놀이동산의 전통적인 강자인 롤러코스터(Rock'n' Roller Coaster), 그리고 자이로드롭 같은 Tower of Terror도 매우 인기가 많지만, 최고 인기 어트랙션은 토이스토리를 주제로 한 Toy Story Midway Mania입니다.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패스트패스를 끊었는데도 오후 2시반이더군요.

캘리포니아 어드벤쳐에도 있는 타워 오브 테러입니다.

락앤 롤러 코스터입니다. 타워 오브 테러보다 대기시간이 좀더 길었습니다.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3D 라이드인 Star Tour가 더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토이스토리 매니아를 아침에 가자마자 줄을 서서 타면 패스트패스를 좀더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었는데, 토이스토리 매니아 패스트패스를 끊고나니 오후까지 패스트패스를 끊을 수 없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패스트패스를 들고 오후에 가보니 일반 라인은 대기시간이 100분이더군요. 허걱...100분씩이나 기다려 놀이기구를 타려하다니 대단합니다 --;;

스타워즈 3D 라이드인 Star Tour입니다. 작년 여름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는 오전에 패스트패스가 동이날 정도로 인기였는데 여기에서는 그정도는 아닌 모양입니다.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3D 라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타 투어 옆에서는 매시간 단위로 제다이 훈련소가 열립니다.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라면 한번 참가해 볼만 합니다. 다쓰 베이더와 일합을 겨룰 수도 있고요 ㅎㅎ

문제의 최신 놀이기구...4D 라이드, 토이스토리 매니아.

밑에 보이는 차를 타고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갖가지 캐릭터들과 과녁을 쏘아 맞추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입체안경을 쓰고 대포를 쏘면 그때그때 화면에 따라 화살, 총알, 미사일 등등이 나갑니다. 풍선을 맞춰서 터지면 바람도 나오고요. 최고 인기 놀이기구라고 하기에는 좀 약하긴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어른에게도 적당히 재미있고요.

헐리우드의 챠이니즈 극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 안에는 The Great Movie Ride가 있는데, 저 같은 옛날 영화팬에게는 괜찮은 어트랙션이었습니다. Singing in the Rain, the Wizard of OZ, Casablanca 같은 영화을 재현해 놓은 인형들을 보면서 아련한 향수에 빠졌답니다 ^^;; 옛날 영화에 관심없는 분은 좀 지루할 수도...ㅎㅎ

The Great Movie Ride를 타러가면서 만난, 메리포핀스가 탔던 회전목마입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다른 테마파크에 비해서 유난히 쇼가 많습니다. 뮤지컬로는 '미녀와 야수'와 'Voyage of the Little Mermaid'가 있고, '인디아나 존스 스턴스 쇼'나 'Lights, Motors, Actions! 익스트림 스턴트쇼'와 같은 박진감 넘치는 스턴트쇼도 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Experience'도 즐겁게 앉아서 관람할 만한 쇼입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나 '인어공주'는 모두 볼만하고, 스턴트쇼는 '인디아나 존스'보다는 'Lights, Motors, Actions!'이 더 볼만 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그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으시면 건너 뛰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입니다. 미녀와 야수를 30분 정도의 뮤지컬로 압축해 놓았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캐릭터도 귀엽고 ^^

Voyage of the Little Mermaid입니다. 처음에는 Voyage라는 말에 LA 디즈니랜드에 있는 것과 같은 어트랙션(조개껍질 기차를 타고 인어공주 스토리를 따라 가는 라이드)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20분 정도의 뮤지컬이었습니다.

실제로 인어공주가 나옵니다. 우르슐라, 세바스찬, 플라운더, 에릭왕자 등도 등장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춥니다. 제법 볼만 합니다. 인어공주를 좋아하는 우리 지우는 완전 빠져들었답니다.

 

인디아나 존스 스턴트 쇼입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워터월드 처럼 스턴트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끊고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스턴트쇼보다는 자동차 스턴트인 'Lights, Motors, Actions! 익스트림 스턴트쇼'가 더 볼만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스피디하게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익스피어런스입니다. 미국 FOX 방송사의 인기 프로 아메리칸 아이돌을 그대로 흉내냈습니다. 매 쇼마다 3명이 나와 오디션을 보고 관객 투표로 1등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1등끼리 모여 저녁에 최종 오디션을 갖습니다. 거기서 1등을 하면 진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30분 정도의 쇼인데, 참가자들의 실력이 쟁쟁하더군요.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퍼레이드 'Pixar Pals Countdown to Fun!'입니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벅스 라이프, 라따뚜이, 업 같은 픽사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여기는 'Honey, I shrunk the Kids Movie Set Adventure'입니다. 예전에 '아이가 줄었어요'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것을 모티브로 한 놀이터입니다. 놀이동산에 지친 엄마아빠들이 아이들을 풀어놓고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공간이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The Magic of Disney Animation'입니다. 이 안에는 디즈니 만화가가 되서 디즈니 만화캐릭터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우리 지우처럼 디즈니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게는 딱이지요.

이곳이 입구인데, 캐릭터 그리기 말고도 디즈니 캐릭터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어 만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디즈니 만화가에게 직접 도날드 덕을 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법 잘 그렸지요 ^^*


이곳에 디즈니 상점에는 다른 디즈니 상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술작품에 가까운 멋진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신데렐라 성 모형인데 가격은 345불이네요 --;;

디즈니 공주 모형도 일반 디즈니 스토어에선 볼 수 없던 것들입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해가 저물면,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최대의 쇼인 'Fantasmic!'이 시작됩니다. LA 디즈니랜드에서도 판타즈믹을 보기는 했지만, 전용극장을 갖춘 곳에서의 쇼는 또 다른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판타즈믹 극장은 타워 오브 테러와 미녀와 야수 극장 사이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전용극장에 들어서면 그 규모에 또 한번 놀랍니다. 판타즈믹의 내용은 사실 LA 디즈니랜드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양적인 면에서의 차이가 감동의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더군요.

언듯 봐도 1만명을 넘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엄청난 크기의 극장이 판타즈믹 공연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분전에 갔는데 뒷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LA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포카혼타스가 등장했습니다.

 

용의 크기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용이 불을 뿜자 사방이 불길로 뒤덮입니다.


디즈니월드에서 찍은 지우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제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요? 그렇게 피곤하게 다녀서 힘들텐데도 지우가 참 섭섭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꿈과 환상의 세계, 디즈니월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