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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야기

울창한 메타세콰이어의 상쾌함, Yosemite National Park

요세미티는 샌프란시스코 가기 못미쳐 동쪽에 있는 넓이 3080 평방 km의 국립공원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서쪽 경사면을 따라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하고 있지요. 바로 전날까지 캐년과 사막을 보다가 캘리포니아주로 넘어오면서 푸른 나무와 들판이 보이더니 어느덧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솟아있는 요세미티에 들어섰습니다. 미국은 정말 다양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나라구나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요세미티에 처음 들어서면 '하아~'라는 소리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대단한 광경을 마주하며 내는 감탄사가 아니라, 울창한 숲에 들어서면서 큰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입니다. (물론 경치가 대단하긴 하지만 사람을 압도하는 그런 대단함은 아니거든요..ㅎㅎ) 한국에서도 자주 그랬습니다. 울창한 숲의 산림욕장에 들어서면 푸른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와 시각적 상쾌함이 더해져 정말 오랜만에 깊은 숨을 들이마시곤 했습니다.


요세미티 계곡입니다. 위로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이 정말 볼 만합니다. 멀리 엘 캐피탄 바위와 면사포 폭포도 보입니다.


면사포 폭포입니다. 나이아가라에도 면사포 폭포(Bridalveil Fall)가 있던데 같은 이름이네요.


요세미티 폭포로 올라가는 길의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폭포가 보입니다.


 폭포를 향해 가는 길이 정말 시원합니다. 위로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요세미티 폭포는 높이 739m의 북미에서 가장 높은 낙차를 가진 폭포라고 합니다.


요세미티 폭포 가까이 가면 세찬 물보라를 맞을 수 있습니다.  


긴 통나무 의자가 정겹습니다.


세콰이어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암벽들도 멋있지요.

미국 사람들은 이 커다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와서 참 다양하게 즐기고 있는 건 같습니다. 캠핑하면서 하이킹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관광버스를 타고 우르르 왔다가 우르르 가는 우리 모습과 참 다르죠. 물론,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니까 그들과는 다른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가이드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까지 우리가 여유있게 즐기는 문화가 약하긴 한 것 같습니다. 가이드 왈, 예전에 한국인 여고동창모임을 하는데 여기가 너무 좋아 푹쉬며 3일을 머무르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하루 동안 바쁘게 이곳저곳을 다니더니 다음 날 너무 지루해하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앞으로 이런 국립공원도 더 많이 생기고,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즐기는 문화가 더 많이 발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