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 이야기

웅장한 바위산, Zion Canyon

"Giant 캐년이 아니라, Zion 캐년입니다."라는 가이드의 말에도 투어에 동행한 많은 사람들은 자이언 캐년을 자이언트 캐년이라고 불렀습니다. 발음상으로도 혼동을 일으키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 자이언 캐년을 보면 거대하고 웅장한 바위들의 이미지 때문에 자이언트라는 말이 더 쉽게 입에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이언 캐년은 다른 캐년과는 다르게 캐년이라기 보다는 산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물과 풍화작용에 의해 깎였다기 보다는 융기작용에 의해 우뚝 솟은 모양새 같았거든요. 하지만, 자이언 캐년의 안내서를 보면 'All this is the music of water'라는 말이 나옵니다. 역시, 캐년이 맞는 모양입니다.


자이언 캐년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절벽들이 우뚝우뚝 서있습니다.


바람과 계절의 변화에 의해 거대한 암벽의 표면에 바둑판처럼 균일한 사각형 무늬가 생겼습니다.


다시 자이언 캐년으로 더 깊숙히 들어갑니다.


자이언 캐년의 백미였습니다. 거대한 절벽 사이로 터널이 뚫려 있는데 그 터널을 지나가다 보면 바깥을 볼 수 있는 구멍을 뚫어 놓았습니다. 어둠을 지나가다 갑자기 빛이 들어오면서 자이언 캐년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아래쪽에 구멍이 보이지요? 아마 이곳을 지나면서 바깥을 본 것 같습니다. 터널을 뚫은 사람의 센스가 대단합니다.


자이언 캐년에는 참 절벽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클라이밍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자이언 캐년은 보는 이들에게 연신 감탄사를 유발하게 했습니다. 도로를 구비구비 돌면서 새로운 바위산이 보이고 또 같은 바위산들이 겹쳐졌다 펼쳐졌다 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서부 여행을 하면서 우리 지우를 참 잘 챙겨주었던 명서입니다. 명서 덕분에 우리 지우가 힘든 서부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었지요.

 


자이언 캐년 비지터센터의 주차장에서 자이언 캐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역시, 캐년이 아니라 산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자란 곳이 도봉산 자락이어서 그런지 저런 바위산이 참 낯이 익고 정겹습니다. 도봉산에도 저런 우뚝 솟은 바위들이 많거든요.

그랜드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이 각자 독특한 매력으로 저를 사로잡았지만, 거기에는 이국적인 매력과 함께 낯선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이언 캐년은 웅장함으로 우리를 압도하기는 하지만 뭔가 친숙하고 다정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