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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체사피크만의 블루크랩, 볼티모어 Bo Brooks

블루크랩은 체사피크만의 특산물입니다. 예전에 대한항공의 광고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에서도 한효주가 체사피크만에서 블루크랩을 잡는 모습이 나왔죠. 블루크랩에 많이 잡히다보니 게를 파는 집은 참많은 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집이 볼티모어에 있는 Bo Brooks입니다. (주소: 2701 Boston Street, Baltimore, MD)

그런데 이 지역에서 파는 블루크랩은 그 맛이 참 묘합니다. 무슨 라면 스프같은 올드베이시즈닝을 뿌려서 나오는 데, 처음에는 너무 짜서 조금만 먹어도 입이 쩌는 것 같습니다. 게맛보다 주변 소스가 너무 짜서 못먹겠다는 것이 많은 한국사람들의 반응인데, 몇번 먹어 그 맛에 좀 익숙해지면...다시 또 먹고 싶어집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보 부룩스에서 블루크랩은 갯수 단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크랩의 사이즈가 여러 종류인데, 라지 정도는 되야 먹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라지라고 해도 어른 한사람이 몇마리는 족히 먹을 수 있습니다. 짠맛에 입이 쩔지만 않는다면요...--;; 가격은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인당 25불 내외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 부룩스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합니다.


1964년에 처음 문을 열어 2000년에 지금 건물을 지어 이전했다고 쓰여 있네요.


게살을 듬뿍 담은 디핑소스에 나쵸같은 것을 찍어먹는 '크랩딥'입니다. 제법 맛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야외에서 먹으면 시원하고 좋습니다.


해질녘 항구의 모습입니다. 멀리 반짝이는 건물이 보이는 곳이 볼티모어 Inner Harbor입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크랩케익입니다. 아삭하게 씹히는 크랩맛이 별미입니다.


이것이 문제의 블루크랩. 게 주변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올드베이시즈닝입니다.


좀더 확대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지우와 규빈, 채빈. 게살을 발라주니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두워진 하늘을 배경으로 보부룩스 등대가 빛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