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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야기

남국의 재미, Everglades Aligator Farm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플로리다의 남서쪽 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광활한 습지로 유명합니다. 우리 가족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아니고, 그 초입에 있는 악어 농장에 갔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개인이 주의 허가를 받아 이런 악어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데, 이런 사설 악어농장의 수가 꽤 되는 모양입니다.

우리 가족이 찾은 Everglades Aligator Farm은 그중에서도 처음 만들어진 곳으로 근처 악어농장 중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 같더군요. 웹사이트는 www.everglades.com 이고, 주소는 40351 SW 192 Avenue, Homestead, FL입니다. 악어농장 구경과 에어보트 라이드를 하는데 어른은 23불, 어린이는 15.50불이고,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가면 어른은 2불, 어린이는 50센트 할인해 줍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시간표를 나눠주는 데, 에어보트를 타는 시간과 악어쇼, 뱀쇼 등의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에어보트를 한 20여분 타고 농장을 둘러보고 쇼 한두개 보는데 3시간 내외 정도 소요됩니다.

악어농장 가는 길에 야자수 농장이 보입니다. 마이애미 근처에서는 대규모로 야자수를 재배하는 농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악어농장 입구입니다.

지우가 좋아하는 인형, 플로리나가 악어에게 붙잡혔네요 ㅎㅎ

입이 뾰족한 악어가 Crocodile이고 입이 둥글고 그래도 좀더 귀엽게(--;;) 생긴 녀석이 Aligator랍니다.

에어보트 타는 곳 오른쪽으로 가면 새끼 악어들을 기르는 곳이 있습니다. 작은 녀석은 도마뱀과 구별이 안가더군요.

이것이 악어농장의 하이라이트인 에어보트입니다.

모터 소리가 요란해서 방음용 헤드폰을 나눠줍니다. 좀 귀찮더라도 끼는게 좋습니다.

보트를 타고 습지로 나갑니다. 중간에 습지에 사는 악어도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습니다. 보트를 타고 습지를 신나게 달리면 기분이 참 상쾌해집니다.

 

악어농장답게 악어가 참 많습니다.

물에서 정말 태평스럽게 있습니다. 작은 돌을 던져 봤는데...꿈적도 않더군요 ^^;;

 

Aligator가 많지요? 디즈니 만화 개구리왕자를 보면 '루이스'라는 악어가 있는데, 이놈들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습지를 바라보고 있는 전망대입니다.

뱀쇼와 악어쇼가 열리는 공연장입니다.

무슨 장면을 보고 놀랐을까요?

통에서 무엇인가를 꺼내고 있지요. 뒤로 돌아선 꼬마는 앞에 나가 있는 여성의 딸인데, 차마 볼 수 없는듯 뒤로 돌아서서 눈을 가리고 있네요.

관람객의 어깨 위에 커다란 뱀을 올려 놓습니다...^^;; 나중에 모든 관객에게 뱀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우리 가족은 시간상 악어쇼는 보지 않고 악어 농장을 떠났습니다.

악어농장을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붐비는 과일가게가 눈에 띄어서 들렸습니다. 다양한 열대 과일과 과일 쥬스를 파는 곳인데, 비싸지 않고 돈을 좀만 더 주면 즉석에서 손질을 해서 먹도록 해줍니다. 가게 이름이 매우 특이한데 'Robert is Here'입니다. 실제로 주인 이름이 Robert라고 하네요. (웹사이트 http://www.robertishere.com/, 주소 19200 Southwest 344th Street  Homestead, FL 33034)

여기가 Robert is Here, 코코넛, 파파야 등 각종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흰수염의 아저씨가 주인장인 Robert입니다.

 

돈을 조금만 더 내면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해 줍니다.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Star Fruit입니다.


지우의 소원이던 '코코넛에 빨대 꼽아 마시기'. 코코넛은 생각만큼 달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답게 햇볕도 쨍쨍하고 날씨도 따사롭던 하루였습니다. 악어농장과 열대 과일가게, 소소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느끼기 힘든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