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 이야기/동북부/캐나다

아늑하고 정겨운 옛항구, Mystic

뉴욕 위쪽 코네티켓주에 있는 미스틱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도시 이름입니다. 신비롭다는 뜻의 Mystic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가보면 그렇게 신비한 느낌보다는 아늑하고 따뜻하고 자그마한 옛항구 느낌이 나는 도시입니다. 미스틱에서 가장 유명한 Mystic Seaport는 사실 항구가 아니라, 배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입니다. 커다란 돛을 단 범선을 비롯해서 각종 배들과 이를 만드는 건물 등을 조그마한 항구에 모아놓았습니다.

미스틱에서는 Mystic Seaport와 Olde Mystic Village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Mystic Seaport는 선박 박물관으로 성인 24불, 어린이 15불의 입장료가 내야하고 (http://www.mysticseaport.org/), Olde Mystic Village는 옛날 분위기를 살린 상점가 (http://www.oldemistickvillage.com) 입니다. 하지만, 이 두 곳말고도 미스틱은 타운 그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보스턴을 오가는 길에 쉬어갈 겸 잠시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95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답니다.

우리 가족은 Mystic Seaport 주소(75 Greenmanville Ave, Mystic, CT)를 찍고 미스틱에 도착해서 아늑한 미스틱을 거닐며 따뜻한 가을 오후를 즐겼답니다. 이미 맛집 이야기에 포스팅한 것처럼 줄리아 로버츠가 나왔던 영화 속의 그집 '미스틱 피자'에서 점심도 먹었고요. (미스틱 피자 포스팅 바로 가기)


여기가 미스틱 시포트 뮤지엄입니다. 우리 가족은 오후 늦은 시간이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만 보았습니다.


옛날 닻이네요.

입구에는 이런 귀여운 Tug Boat도 있습니다.

 


여기는 뮤지엄 매표소입니다. 천장이 특이해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미스틱 강을 따라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여기가 미스틱 강입니다.


재미있는 광경입니다. 개가 잔뜩 긴장한 모양입니다.


미스틱 강을 건너는 다리는 Draw Bridge입니다. 처음에는 작동을 안하는 줄 알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딸랑딸랑 소리가 나더니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1922년에 만들어진 다리라는데, 아직도 잘 작동을 하네요 ^^


이렇게 Draw Bridge가 들리는 모습은 실제로 처음 보았습니다. 밑으로 배들이 지나다니네요 ㅎ

 


미스틱 거리에서 만난 귀여운 고래입니다.


여러가지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들어가보면 재미있는 소품들이 많습니다.


드로 브릿지 옆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사람들로 미어 터집니다. 맛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갔습니다.

 

드로 브릿지 옆에서 본 레스토랑입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강을 끼고 예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10월초에 콜럼부스 데이 휴일에 미스틱을 방문했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미국 관광객들이 참 많더군요. 미스틱도 게티스버그나 알렉산드리아 같이 다른 관광지에 비해 미국인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우리 같은 외국인이 주로 찾는 관광지는 크고, 북적이고, 화려한 반면에,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지는 아늑하고, 정겹고, 옛스런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