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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동부

첫번째 수도 Philadelphia ① - 미국의 탄생, 인디펜던스 홀

필라델피아에 관한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때 본 영화, 필라델피아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우울한 잿빛 도시의 느낌 뭐 그런 것이었지요.

그런데, 필라델피아는 알면 알 수록 참 볼 것이 많은 도시입니다.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도시일테구요. 독립선언서가 만들어 진 곳, 헌법이 제정된 곳이 바로 미국의 첫번째 수도인 필라델피아이니까요. 필라델피아의 농구팀이 76ers인 이유도 1776년 이곳에서 독립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탄생의 기초가 된 독립선언서입니다. 훗날 미국의 3대 대통령이 된 토머스 제퍼슨이 초안을 잡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1800년까지 이곳이 미국의 수도 역할을 했고,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8년의 재임기간 (1789-1797) 동안 줄곳 필라델피아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1799년 세상을 떠난 워싱턴 대통령은 아쉽게도 정작 본인의 이름을 딴 워싱턴이 완성되는 것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인디펜던스 홀 비지터 센터입니다. 지하에 주차장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내부에 인포메이션 센터와 기념품점 등이 있습니다.

 

지우 왼쪽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인디펜던스 홀입니다. 보수공사를 하는지, 건물 위에 차양을 쳐놨습니다.
 

인디펜턴스 홀 비지터센터에서 남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자유의 종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상징 중의 하나지요. 줄은 좀 서지만 간단한 보안검색만 통과하면 입장할 수 있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자유의 종이 있는 전시실에 들어가면 자유의 종과 관련된 여러가지 기념물과 설명, 그리고 이곳을 찾은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지우 뒤에는 넬슨 만델라의 사진입니다.


여러가지 전시물 중에서도 저는 이 사진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전쟁이 갓 끝난 1954년 우리나라 어린이 합창단원들이 필라델피아를 찾아 자유의 종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어린이 합창단은 전쟁 직후 경제 원조를 목적으로 미국을 찾았다고 하는데 미국 전역의 42개 도시를 돌며 40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받았다고 하네요. 전쟁과 가난으로 찌들렸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의 두눈에서는 희망과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희망과 의지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아련함과 자랑스럼이 묘하게 교차하더군요.

















초기 미국의회입니다. 미국 독립선언, 미 연방의 출범 등이 이루어졌던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13 colonies의 대표들이 모여 독립을 선언하고, 미합중국을 출범시키기로 결의했습니다. 미국 Independence가 시작된 곳이자 미국이 탄생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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