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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 센트럴파크 동쪽으로 올라가면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5th Avenue를 따라 80번가에서 85번가 사이에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대 이집트부터 시작해서 그리스, 중동, 태평양, 아시아까지 건축, 유물, 그림, 조각 등 인류 예술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꼼꼼히 본다고 하면 며칠을 다녀도 모자랄 것이고,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만 본다고 해도 하루가 짧게 느껴질 것 입니다. 메트로폴리탄을 가신다면 무엇을 중심으로 볼 지 먼저 생각한 다음 미술관맵을 보고 계획성 있게 움직여야 후회가 적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들어가 볼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입장료는 2012년 현재 어른 25불, 학생(대학생/대학원생 포함) 12불, 12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단, 이 가격은 Recommended 가격으로 꼭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만큼 내는 donation 입장도 가능합니다. 물론, 티켓박스 직원의 표정은 좋지 않겠죠 ^^;;

미술관의 맵을 보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이집트관입니다.


이집트 유물관의 신전(The Temple of Dendur)입니다. 원래 이집트에 있던 신전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아즈완댐으로 이집트의 여러 유적이 침수 위기에 놓이자 미국이 유적 보전을 위해 재정지원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사례로 침수될 유적 중 하나인 이 사원을 미국에 선물했답니다.

침수되기 전의 모습과 신전 이전과 관련한 설명입니다.

미국 전시실에 있는 Gaudin의 Diana상입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도 커다란 다이아나상이 있지요.


미국 현대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재규어와 네이티브 아메리칸, 미국적인 소재를 담았네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창문 디자인입니다. 시카고 미술관에서도 비슷한 걸 보았는데 반갑네요.

소크라테스의 죽음 (Jacques-Louis David) 입니다. 고등학교때인가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비를 피하는 남녀, 그리고 함께 그네를 타는 남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야말로 선남선녀... 참 예쁘다는 느낌이 드는 그림입니다. 왼쪽이 The Storm, 오른쪽이 Springtime입니다. 작가는 Pierre-Auguste Cot. 순수하면서도 아름답고 조금은 에로틱한 느낌도 들지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제가 메트로폴리탄에서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입니다. 아침에는 네발, 점심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발로 다니는 것은? 이라는 수수께끼를 오이디푸스가 맞추자 실망한 스핑크스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지요.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여자 모습을 한 스핑크스가 멋진 오이디프스에게 구애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네의 런던 국회의사당입니다. 석양에 비치는 국회의사당의 그림자와 강의 빛깔이 실제 이상의 깊은 인상을 줍니다. 모네의 그림들은 항상 인상주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입니다. 노란 밀밭과 삼나무, 하늘까지 고호의 그림은 언제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칩니다.


또 하나의 고흐의 그림. 붓꽃입니다.

 

 늘 사람들로 붐벼서 사진찍기조차 힘든, 고흐의 자화상입니다.

 척보면 아는 그림...고갱입니다. 고갱도 볼수록 좋아집니다.

 샤방샤방 르누와르.

 모네의 Garden at Sainte-Adresse라는 작품입니다.

마네의 작품들입니다. 풍경보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그렸지요.

피카소의 The Dreamer

독일작가 Max Beckmann의 the Beginning입니다. 세개로 분할된 그림과 굵은 테두리선, 만화적인 표현기법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샤갈의 The Lovers

미국 미술관에서는 많이 접하기 힘들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입니다. 그래도 메트로폴리탄에 가장 많았던 것 같네요.

쇠라의 서커스 사이드쇼라는 작품입니다.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피카소 작품들을 보면 가난하고 평범한 민중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의 기타를 치는 노인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바다의 거품에서 비너스가 탄생하는 모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관입니다. 저에게는 좀 낯선 메소포타미아와 중동 지역의 역사와 유적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오세아니아관입니다. 남태평양의 한 부족의 지붕 건물을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치리코(Giorgio de Chirico)의 Ariadne라는 작품입니다.


현대 미술관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은 언제나 아스트랄합니다.


학교 다닐때 미술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힘차게 전진하는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모딜리아니 그림입니다. 책에서 볼 때는 왜 여자를 저렇게 그리나 싶었는데, 실제 작품을 보면 매력 있습니다. 좀 야한가요 ^^;;


후안 미로의 작품입니다. 지우는 시카고에서 본 후안 미로의 조각 '시카고'를 흉내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 몬드리안의 콤포지션입니다.


Victor Brauner라는 루마니아 작가의 작품인데, 친근하고 재밌습니다.


쟈코매티의 작품입니다. Three Men Walking II. 몇년 전 쟈코메티의 작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경매되었다고 해서 많이 유명해졌죠. 왜 그렇게 비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쟈코메티의 작품입니다. 고양이.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바위에 올라 어딘가를 겨냥하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활시위마저 팽팽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네요.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Antonio Canova)입니다. 어릴적 참 좋아했던 모험담이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밤이 저물었습니다. 멀리 빛이 올라간 저곳이 그라운드 제로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다시 정리해보니까 또 다시 메트로폴리탄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언제가도 새롭고 떠날 때마다 아쉬운 그런 미술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