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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야기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는 보스턴에서 찰스강을 건너 캠브리지라는 곳에 있습니다. 바로 서쪽에 하버드대학을 두고 있지요. 1861년 미국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과대학입니다. 유럽의 Polytechnic 대학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861년이면 미국의 남북전쟁이 일어난 해입니다. MIT 소개에서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이틀전에 건립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MIT는 2011년에 150주년을 맞이하였지요. 제가 MIT를 갔을 때, 온통 150주년 기념 포스터가 걸려있었습니다. 보스턴의 주요 관광하는 코스에서 차로 10여분 정도 걸리고, 하버드대학에서는 차로 5분도 채 안걸리기 때문에 보스턴에 갔다가 혹은 하버드 대학에서 설립자 구두만지고 나서 잠깐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IT 대학의 인포메이션 센터는 Rogers Building에 있고, 주소는 77 Massachusettes Ave, Cambridge, MA 입니다. 주변에 스트리트 파킹할 수 있는 동전주차장들이 꽤 있는데, 메사츄세츠 에비뉴에는 사람이 많아 대기 어렵고 조금더 올라가서 Vassar street 같은 곳에 가면 빈 공간을 찾기 쉬울 겁니다. 우리 가족은 일요일에 갔더니 무료인데다 자리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MIT 안내센터가 있는 로저 빌딩입니다.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밀고 들어가면 됩니다.


로저 빌딩 건너편 학생회관 앞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측면에서 보면 쭈그리고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인데, 수학을 갖고 고민을 하는 모양입니다.


로저 빌딩 내부입니다. MIT 150주년 기념물이 곳곳에 걸려있지요. 지우는 왼쪽 사진 뒤에 플랭카드 위에 그려져 있는 반지를 탐내더군요 ^^. 오른편은 MIT 로고입니다.


MIT의 상징적인 건물, Maclaurin 빌딩의 큰 돔입니다. 이 잔디밭 앞으로 찰스강이 흐릅니다.


수학의 역사, 수학자의 역사입니다. 휴일에도 이렇게 건물 전체를 개방해서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낙서할 수 있는 칠판도 마련해 놓았네요 ^^;;

지우가 뭔가 익숙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캐릭터 고양이라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


이 작품은 시카고의 플라멩고의 작가, 알렉산더 콜더의 'Big Sail'이라는 작품입니다. 시카고의 플라멩고랑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지우가 맞추었습니다. 기특해서 상품을 주었더니 지우의 기분이 좋습니다.


시각 예술 센터와 미디어 연구실 건물입니다. 이 건물 맞은 편에 문제의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Stata Center입니다. MIT를 졸업한 Stata 부부의 기부로 이 건물이 만들어 졌답니다.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 연구소, 철학과 등이 이 건물에 있습니다.

 

아...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건물 모양입니다.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해야하나 상상력이 지나치다고 말해야 하나..^^ 아는 건축학과 교수님께서 이 건물을 짓고나서 비가 새는 바람에 프랭크 게리가 소송을 당했다는 말씀을 해주시네요..ㅎㅎ

 

 

지우는 이 건물이 마냥 신기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랍니다.

 


기분 좋게 MIT (the Stata Center)라는 글자 옆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다시 길가 쪽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역시 이 건물, 특이합니다.

MIT 대학을 잠시 둘러보면서 휴일조차 모든 사람들에게 문호를 열어 놓은 그 개방성이 좋았고, 학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조형물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Stata Center의 아스트랄한 건축은 실제로 보니 충격적이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이 문구


 

'Great Ideas Change the World', 정말 위대한 생각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발상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고 윤택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미국은 참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기존의 방식을 얼마나 능숙하게 잘 하느냐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얼마나 부가가치를 높였느냐를 더 값어치있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수업때도 보면 여기 있는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이 틀리든 맞든 주저없이 얘기하고, 가끔 어이없는 얘기가 나오는 데도 교수들이 그 얘기를 경청하고 존중합니다. 왠만한 의견이면 다 좋다고 일단 칭찬부터 하고 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얘기하기를 주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남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좋은 점을 찾기보다는 비판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독창적 발상보다는 과거의 답습하는 것이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기보다는 과거의 파일을 뒤져보기 바쁩니다. 상대방이 의견을 내면 과거에 사례가 있었는지부터 물어봅니다. 우리 지우가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때도 가끔 그게 말이 되냐라고 핀잔을 주곤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를 교육시키는 방식을 바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