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과 함께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다녀오고 인류 예술의 축소판이라고 경탄했는데, 시카고 미술관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특히, 근현대 회화 쪽은 결코 메트로폴리탄에 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르주 쇠라(Georges Pierre Seurat)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이 시카고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데 (기증자가 대여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네요), 정말 경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그림이었습니다. 마르크 샤갈의 아메리카 윈도우도 그 앞을 한참 서있게 만드는 작품이었고요. 일정이 빠듯해 미술관에 서너시간 밖에 못있었는데, 아직까지도 후회가 됩니다. 다음에 꼭 다시 시카고를 가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시카고 미술관입니다.
시카고 미술관 입구입니다. 두마리 사자상이 인상적입니다.
시카고 미술관 중앙에 있는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통해 전시관들을 오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빛과 계단의 독특한 설계가 어우러져 계단 자체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계단 위쪽에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이 있습니다. 이런 창문 디자인을 많이해서 건축가라고 해야 되나, 디자이너라고 해야 되나 종종 헷갈립니다.
샤갈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아메리카 윈도우(America Windows)입니다. 작품 연도가 1975-77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샤갈이 최근까지 활동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시카고 체이스 타워 앞에 있는 샤갈의 '사계(Four Seasons, 모자이크)'도 멋지지만 아메리카 윈도우도 더 환상적이네요.
스테인드 글라스로 미국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보입니다.
예전에 시카고 증권거래소 건물을 철거하면서 그 내부를 옮겨온 것이랍니다.
이집트 유물관입니다. 황금 마스크가 아직까지도 번쩍이네요.
이것이 바로 그 작품.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입니다. 생각보다 그림 사이즈가 엄청 큽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엄청 많구요. 일일히 점으로 찍어 표현했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더 놀랍니다.
가까이서 찍으니 점으로 표현한 것이 조금 보이네요. 암튼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시카고 미술관에 온 보람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Bedroom입니다. 강렬한 색과 두터운 붓자국의 질감이 언제나 좋습니다.
Charles Henri Joseph Cordier라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저에게 말을 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신관에 있는 중앙홀입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두개의 건물이 멋진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관에 있는 뮤지엄 샵에서 밀레니엄 파크를 찍었습니다. AON 센터와 밑으로 프리츠커 파빌리온이 보입니다.
처음에 사자상이 있던 건물이 본관, 여기가 신관입니다. 내부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카고의 많은 매력적인 곳들 중에서도 저는 시카고 미술관을 첫 손가락 꼽습니다. 전시된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미술관 건물 자체도 매우 볼 만합니다. 언젠가 다시...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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