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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야기

동부의 마이애미, Virginia Beach

우리 가족은 버지니아 비치를 두번 갔습니다. 한번은 겨울, 한번은 여름. 처음 찾아간 버지니아 비치는 겨울바다의 스산함밖에 느낄 수 없었지요. 미국 동부의 유명한 관광지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여름에 다시 찾아간 버지니아 비치는 우리 가족에게 휴양지의 생동감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지우는 연신 밀려오는 파도에 즐거워했고, 저도 따뜻한 태양과 부드러운 모래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비치 파라솔과 간이 의자를 준비해 간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버지니아 비치는 넵튠 파크(3100 Atlantic Ave, Virginia Beach, VA)를 찾아가면 그 뒷편으로 끝도 없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차는 근처 Public 주차장이나 거리 주차(3시간 한도)가 저렴한 편이나 피서철에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넵튠 동상 뒷편으로 버지니아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버지니아 비치를 따라 파라솔과 호텔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간이의자를 펴놓고 앉아 있으니, 해변이 더욱 즐겁습니다. 더 즐거우려면 파라솔이 필요합니다 ^^;; 

 

 파도가 제법 거세지요. 지우는 몇번이나 넘어졌답니다.

 

버지니아 비치로 넘어가는 길에 꼭 들러볼만한 명물이 하나있습니다. 바로 체사피크 베이Bridge-터널(CBBT: Chesapeake Bay Bridge Tunnel) 입니다.  델마바(Delmarva) 반도와 버지니아 비치를 연결하는 37km나 되는 긴 다리이지요. (일명, 백리교라고도 한답니다 --;;) 보다 정확히 말하면 '다리-터널-다리-터널-다리'로 세개의 다리와 두개의 터널로 되어 있습니다. 다리가 있으면 큰 배가 체사피크만 안쪽으로 들어오기 어려우니까 수중터널을 뚫어 그 위로 큰 배가 들어오도록 한 것이지요.

 

 여기가 다리입구입니다. 통행료는 12불입니다.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로 끝없이 긴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저는 이 길이 key west 가는 길보다 더 좋습니다.

 

델마바 반도에서 버지니아 비치 쪽으로 넘어가다보면 두번째 터널을 지나 바로 우회전해서 나가면 피어가 있습니다. 경치도 구경하면서 잠깐 쉬어갈만 합니다. 고기를 낚는지, 시간을 낚는지... 강태공들이 많이 있네요.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해질녁에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답니다.

 

버지니아 비치가 멀리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