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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뉴욕 현대미술관 (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뉴욕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MoMA를 다녀와 보니,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고흐, 피카소, 샤갈, 미로, 달리 등등 우리 눈과 귀에 친숙한 근현대 미술 화가들의 그림이 많거든요. MoMA를 구경하면서 '앗..이 그림이 여기에...'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게 됩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사랑받는 이유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MoMA는 5th Avenue에서 서쪽으로 53번가와 54번가 사이에 있습니다. 세인트 패트릭 성당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지요. 입장료는 어른 25불, 학생 14불,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http://www.moma.org/) 매주 금요일 저녁 4시부터 8시 사이에는 Target이 후원하는 무료입장 행사가 있습니다.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입장이라는 정보를 들었는데 막상 MoMA에 가서는 깜빡하고 써먹지 못했습니다...--;;
 

53번가 쪽에 있는 MoMA 입구입니다. 구겐하임 처럼 눈에 확들어오는 건물은 아니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니 전시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층 로비입니다. 창밖으로 조각 공원이 보입니다. 가운데 있는 동상은 로댕의 발자크 상입니다.

MoMA의 대표작입니다. 고흐의 The Starry Night....보면 눈을 떼기 어려운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입니다.

고흐의 올리브 나무. 역시 붓터치가 역동적입니다.


점묘법으로 유명한 쇠라의 Evening이라는 작품입니다. (액자까지 점묘법으로 해 놓았네요 ^^).시카고 미술관에서 그랑드 자크의 일요일 오후를 보고 난후 우리 가족은 쇠라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짚시입니다. 원시적인 강렬함과 함께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뭔가 떠오르지요 ^^;;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트 몽크의 the Storm이라는 작품입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Hope II 입니다. 어느 미술관에서나 클림트의 황금빛은 돋보입니다.

실제 그림을 접하고 나서 좋아진 화가가 몇있습니다. 첫번째가 샤방샤방 르누와르, 두번째가 점묘법의 쇠라,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이 사람, 모딜리아니입니다. 미술책에서 봤을 때는 뭐 여자를 이렇게 그렸어 싶은데, 실제로 보면 정말 매력있습니다. 모딜리아니의 Anna Zborowska입니다.

모네의 연꽃입니다. 한벽을 가득 채울만큼 큰 그림입니다.

현대 미술작품을 보다가 지우가 '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 하더니 아이패드로 뚝딱 카피본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말 비슷하지요 ^^


몬드리안의 작품입니다. 어디서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후안 미로의 작품입니다. 회화에서 조각까지 후안 미로도 파블로 피카소 못지않은 천재인 것 같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일명 녹아내리는 시계. 원제는 'The persistence of Memory'입니다.

 


MoMA의 또 하나의 대표작,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입니다.

피카소가 조각한 염소입니다. 특징을 잡아 귀엽게 묘사한 것이 역시 피카소 답습니다.

미로의 Moonbird라는 작품입니다. 역시 독특합니다.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I and the Village입니다. 실제로 보니 더욱 예쁘고 환상적입니다. MoMA에서 본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사회적 현실주의(Social Realism) 코너에 있는 Siqueiros라는 멕시코 화가의 작품입니다. 이 화가의 그림... 범상치 않습니다. 지우가 그림을 보고 흠칫 놀라고 있네요 --;;


칸딘스키의 Four Panels for Edwin R. Campbell이라는 작품입니다.(사진에는 두개만 보이네요 ^^;;). Campbell은 Chevrolet Motor의 창립자라고 합니다.

 

딱 보면 누구의 작품인지 나오는 작가...쟈코메티의 The Chariot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추상화가, 잭슨 폴락입니다. 이렇게 마구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표현방식이 독특합니다.


앤디 워홀과 함께 미국의 Pop Art를 대표하는 작가, 리히텐슈타인입니다. 팝아트 전시실에는 앤디워홀의 작품도 여러점 있습니다.

달리만큼이나 아스트랄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가 Max Ernst의 Napoleon in the wilderness라는 작품입니다.

여기는 미니멀리즘을 주제로한 전시실입니다. 미니멀리즘답게 간결한 표현방식을 보여주네요. 그렇지만...좀 텅빈 느낌이네요 ^^;; 

MoMA는 메트로폴리탄처럼 넓은 미술관은 아닙니다. 6층 특별전시실에서 시작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즐비한 5층 전시실을 중심으로 1층의 야외 조각공원까지 죽 내려오면서 보면 3시간 내외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알짜배기 작품들이 정말 많은 곳이 또한 MoMA입니다. 메트로폴리탄이 상다리가 휘게 차려놓은 잔치음식이라면 MoMA는 깔끔한 일품요리라고나 할까요? 뉴욕에 가면 꼭 한번 들릴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