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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 워싱턴

워싱턴 국립미술관은 소장품의 규모나 수준에 비해 메트로폴리탄이나 시카고, 보스턴 등 다른 미술관에 비해 관광객들에게 좀 덜 주목받는 편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 내셔널 몰 근처에 워낙 볼거리가 많고 항공우주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처럼 좋은 박물관들도 많아서 워싱턴을 찾는 사람들이 국립미술관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국립미술관을 둘러보면 훌륭한 작가의 훌륭한 작품을 미술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국립미술관은 앤드류 멜론(카네기멜론 대학교의 그 멜론 Mellon)이 자신의 소장품을 국민을 위해 내놓고, 박물관 건물까지 기증함으로써 탄생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국립미술관 서관은 1941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대리석 구조물이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연이어 신생 국립미술관에 자신의 예술품을 기증하면서 국립미술관은 점차 현재의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국립미술관 서관 중앙에 있는 헤르메스상입니다. 늘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비지요.

국립미술관은 구관인 서관과 신관인 동관으로 나누어지는데, 대리석 건물인 서관은 20세기전까지의 회화나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고, 동관에는 설치미술, 팝아트, 추상미술 같은 현대미술을 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서관에 들어가면 먼저 한국어로 되어 있는 안내맵을 하나 받는 것이 좋고, 다른 곳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이 많은 19세기 유럽작가 전시실(80-93) 먼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모네의 작품입니다. 안개속에 비친 런던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역시 모네의 작품, 'Japanese Footbridge'입니다. 국립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모네의 '파라솔을 쓴 여인'입니다. Madam Monet and his son이라고 부제에 달려 있네요.

어디선가 매우 낯이 익은 그림인데요, 미국 화가 Mary Cassatt의 the boating party입니다.

르누아르의 A Girl with a watering can입니다.

 국립미술관에는 폴 세잔느 그림이 많던데, At the Water Edge라는 작품입니다. 

세잔느의 Boy in a red waistcoat입니다. MoMA에 있던 세잔느 그림은 이해하기 난해한 것들이 많았는데 국림미술관에 있는 것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잔느의 그림이 많습니다. 

어느 미술관에서나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흐의 그림입니다. Rose, 흰장미네요.


고흐는 자화상도 많이 그렸네요. 메트로폴리탄, 시카고에 이어 국립미술관에도 self potrait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입니다. 자꾸 볼 수록 좋아지는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의 Gypsy Woman with Baby입니다.

 

르누아르의 Odalisque입니다. 지금까지 본 르누와르 작품과는 다르게 약간 클림트 삘이 느껴집니다.

드가의 four dancers입니다. 무희들의 치마와 나무색깔의 조화, 색채 이후에도 남아 있는 드로잉의 느낌이 좋습니다.

지우 뒤로 피카소 그림이 보입니다.

에로스와 프쉬케입니다. 호기심을 못이긴 프쉬케가 에로스의 얼굴을 비춰보고 에로스가 놀라며 달아나고 있습니다.

초상화를 잘 그렸던 미국화가 John Singer Sargent의 Repose입니다.

서관 관람이 끝나면 동쪽 실내 정원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 서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조각정원을 보면서 동관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서관으로 가는 길에 카페테리아와 Museum Shop이 있습니다. 지우 오른편으로 유리창이 보이는데, 분수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이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멋진 장면을 연출해냅니다.

동관으로 건너가는 통로입니다. 무빙워크를 둘러싼 불빛이 춤을 추듯이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The Sacrament of the Last Supper라는 작품입니다.

칸딘스키의 Improvisation 31 (Sea Battle)입니다.

현대 미술의 거장, 알렉산더 콜더의 작품입니다. 국립미술관을 위해 모빌을 만들었고, 이 모빌은 동관 로비에 크게 걸려 있습니다. 이것은 축소된 모형입니다.

동관 로비에 크게 걸려 있는 알렉산터 콜더의 모빌입니다.

 

동관 지하에는 알렉산더 콜더의 모빌을 전시하는 특별관이 있었습니다. 앞에 작품은 Six Animals랍니다.

아내가 볼 때마다 '이건 지우도 그릴 수 있겠다'고 말하는 Mark Rothko'의 작품입니다. 작품이 일관되게 이런 스타일이라서 딱 보면 압니다...^^;;

팝아트의 거장,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입니다. 팝아트 작품은 잘 몰라서 그런지...좀 가볍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역시 Roy Lichtenstein의 작품입니다. 이건 그나마 작품같은 느낌이 좀 오네요 ^^;;

 

Andre Derain의 Mountains at Collioure입니다. 여백을 살린 투박한 붓터치가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내셔널 갤러리를 가면 놓치지 않고 봐야 할 곳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조각공원입니다. 알렉산더 콜더를 비롯해서 유명한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공원 속에 녹아 있습니다. 여기도 5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조각공원 한 가운데 있는 시원한 분수입니다.

 

알렉산더 콜더의 Cheval Rougue (Red Horse)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의 House1이라는 작품입니다. 회화작품과 맥이 닿아 있는 듯...

 

저는 이 작품이 맘에 들었는데요. Roxy Paine의 Graft라는 작품입니다. 쇠를 통해 겨울나무의 앙상함과 외로움을 너무도 잘 표현했습니다. (원래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내셔널 갤러리 서관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입니다. 비디오 아트지요. 제목은 'Ommah (엄마)'입니다.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American, born Korea로 적혀 있더군요.

워싱턴의 내셔널갤러리는 최소 반나절 정도는 여유있게 들려보는 것이 좋을 정도로 다양한 수준있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입장료는 받지 않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앞쪽으로는 주말에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옆면이나 뒤편 시내쪽으로 동전이나 카드로 주차할 수 있는 거리 주차 공간(2시간 Limit)이 있는데 차들이 들락날락해서 쉽게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쿼터를 가져가면 주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곳도 일요일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