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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20세기 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의 설계로 유명한 미술관이지요. 전체 이름은 알래스카 유콘의 금광으로 돈을 번 Solomon R. Guggenheim을 따서 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랍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여러군데가 있는데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스페인 빌바오와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이에 있는 미술관도 화려한 건축으로 유명합니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맨하탄의 Upper East Side에 있습니다. 주소는 1071 Fifth Avenue (at 89th Street)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북쪽으로 3~4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요금은 어른 18불, 어르신과 학생은 15불,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인데, 토요일 폐장 두시간전(오후 5:45~ 7:45)부터 pay what you wish 행사가 있어 도네이션 입장이 가능합니다. (http://www.guggenheim.org/new-york) 구겐하임 미술관은 그리 크지 않은 미술관이라서 두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도네이션 입장을 하려면 30분 정도 전에 도착해서 미리 줄을 서는 수고는 해야 합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Pay What You Wish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길 건너에서 찍어본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건축물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입니다. 층별 구별이 없이 나선형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 (Rotunda 양식이라고 하더군요), 맨 위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옵니다.

Pay What You Wish로 입장해도 미술작품을 해설해주는 기계를 주네요.

 

둥글게 둥글게 올라가는 동선이 매혹적입니다. 끊기지 않고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찍은 회화 사진, 반 고흐의 Mountains at Saint Remy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사진 찍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더군요. 1층을 제외하고는 사진을 찍으면 직원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미국의 현대작가인 John Chamberlain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자동차의 부품을 가지고 구기고 붙이고 페인트 칠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더군요. 처음에는 '헉' 싶었는데 자꾸 보니 멋져 보이는 것도 있더군요. 아내는 끝까지 적응이 안된다고 ...--;;

이것도 무슨 설치미술 작품인 것 같던데, 사람들이 올라가서 쉬고 놀 수 있는 소파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 다른 코너에는 자갈, 모래, 나무 등을 재료로 해서 사람이 올라가면 사방에서 설치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작품도 있더군요.

이번에는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구겐하임 미술관의 가장 큰 작품은 미술관 건물 자체인 것 같습니다.

 

밖에 나와보니 여기에도 존 챔벌린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2011년 말에 타계한 작가라서 일종의 추모전 성격도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겐하임 뮤지엄은 인상주의 이후 근현대 미술에 초점을 맞춘 미술관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존 챔벌린을 비롯해서 칸딘스키, 고흐, 피카소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공간 자체는 넓은 편이 아니어서 두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미술관이고, 어느 작가의 특별전이 열리느냐에 따라 전시물도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토요일 저녁의 Pay What You Wish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