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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Please Touch Museum - 필라델피아

플리즈 터치 뮤지엄(우리말로 '만져주세요 박물관 ^^;)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뮤지엄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커다란 놀이터입니다. 파주 헤이리에 가면 한립토이뮤지엄(http://www.hanliptoymuseum.co.kr/)이라는 곳이 있는데, 학교, 병원, 소방서, 방송국 등등 아이들이 역할 놀이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플리즈 터치 뮤지엄도 이와 비슷한데 훨씬 더 크지요. 우리 지우가 한립토이뮤지엄을 너무 좋아했고, 그곳에서 늘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도 플리즈 터치 뮤지엄을 찾아갔었지요.

플리즈 터치 뮤지엄은 Fairmont Park에 있는 Memorial Hall의 지하와 1층에 꾸며진 박물관입니다. 사이트는 http://www.pleasetouchmuseum.org 이고, 주소는 4231 Avenue of the Republic, Philadelphia, PA 19131입니다. (이 주소가 GPS에 나오지 않으면 4231 North Concourse Drive, Philadelphia를 찍어 보세요.) 입장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15불이고, 가족 연간 회원권은 150불입니다. 다른 연간 회원권에 비해 좀 비싼편이라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할인 행사때 120불에 가족회원에 가입했는데, 지우가 2-3번 가니까 시들해 하더군요.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전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매력적인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비회원은 8불, 회원은 무료 주차확인을 해줍니다.

플리스 터치 뮤지엄 전경입니다. 공간도 넓고 상당히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리스 터치 뮤지엄 1층에 들어서면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이 보이고, 좌우로 비행, 자동차, 물과 나무 등을 주제로 한 놀이공간이 있습니다. 오른쪽 안으로 들어가면 회전목마도 있답니다.

자유의 여신상 되기...얼굴 사이즈가 적당하네요 ^^;;

여기는 1층에 있는  Roadside Attraction입니다. 자동차, 공원 등 거리를 주제로 놀이터를 꾸며 놓았습니다.

지하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꾸민 놀이터가 크게 있고, City Caper라고 해서 도시를 주제로 꾸며 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극장도 있는데 시간표에 맞춰가면 그림자 놀이 등 재미있는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Centennial Exploration이 좋았는데, 미국 독립 100주년 행사 당시 필라델피아 기차역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자유의 여신상 횃불이 도착하는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상한 방입니다. 원근감을 과장해서 안쪽에 있는 문을 아주 작게 그려놓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거인이 된 기분입니다 ㅎㅎ

솔로 문지르면 장미꽃에 불이 들어옵니다.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이터입니다.


지우가 좋아하는 맥도날드 햄버거 만들기 놀이입니다.

여기도 역시 지하에 있는 병원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아기인형들이 많은데,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아기들도 있습니다 ^^;;

지하에 있는 마켓입니다. 물건을 사서 계산하는 것까지 흉내내 볼 수 있습니다. 제법 고를만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플리즈 터치 뮤지엄은 프랭클린 과학박물관보다는 좀 덜 교육적이지만, 좀 더 재미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있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들이 맘놓고 뛰어다니며 만지기에는 딱인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