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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야기

브라운 대학교 (Brown University)

1764년 설립된 브라운 대학은 8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미국 명문 사립대학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버드나 예일, 유펜 같은 대학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들 학교와 버금가는 대학으로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학교입니다. 여러 전공과목 수업을 두루 들을 수 있는 학제간 교육이 잘 이루어져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브라운 대학은 얼마전까지 엠마왓슨(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이 다녔던 학교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자퇴했지만...^^;;

브라운 대학은 로드아일랜드의 주도인 Providence에 있는데, 보스턴을 오가는 길에 한번 들러 볼만합니다. 또, 여기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코네티켓에 New Haven에 있는 Yale 대학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스턴의 하버드나 필라델피아의 유펜 처럼 크고 복잡하지 않지만, 프로비던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조용히 자리잡은 옛스런 학교의 모습에서 이 학교의 교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의 정문격인 Van Wickle Gate입니다. (주소: 1 Prospect St, Providence, RI)


정문에 들어서면 총장실이 있는 University Hall이 보입니다. 프린스턴의 Nassau Hall처럼 이 학교의 상징적 건물입니다.


유니버서티 홀 옆에는 그리스 석조양식의 Manning Hall이 있습니다. 여기에 인류학 박물관도 있다고 하네요. MIT 처럼 웅장한 느낌은 없습니다.


Carrie Bell Tower라고 하는 시계탑이 보입니다. 학교 정문 앞으로 락펠러 도서관이 있고, 그 옆길을 통해 프로비던스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여기는 College Green, 유니버시티 홀 뒤로 가면 나옵니다. 초창기 브라운 대학의 건물들이 이 근처에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칼리지 그린에 있는 Wilson Hall입니다.


이 건물은 John Carter Brown 홀입니다. 도서관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브라운 대학교의 상징, 곰입니다. Brown Bear 겠지요?


브라운 대학의 로고입니다. 햇님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좀 유치해 보입니다. 밑에 책만 없으면..햇님 유치원 로고?


Wriston Quadrangle입니다. 브라운 대학의 예전 총장인 Henry Wriston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브라운대학교 서점에서 발견한 귀여운 곰인형입니다.

브라운 대학은 프린스턴 대학만큼 아름답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프린스턴 대학과 비슷합니다. 굳이 브라운 대학을 방문하려고 길을 나설 필요는 없지만, 보스턴을 오가는 길에 잠시 쉬면서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한번 들러 볼만한 학교인 것 같습니다.

프로비던스는 주의 수도이기는 하지만, 크지 않은 조용한 도시입니다. 이렇게 작은 지방도시에도 이런 명문대학이 있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는 수도권에 모든 대학이 집중되고, 그 집중화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져서 지방대학은 갈수록 순위가 낮아지고 있지요. 가뜩이나 일자리때문에 인재가 수도권에 몰리는데, 인재를 교육하는 기관마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정보통신시대에 지방이라고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고요. 오히려 놀만한 유혹이 적어 더 학문연구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관악산을 깎아먹으며 덩치만 키우고 있는 서울대학. 주변에 어마어마한 고시촌까지 거느리고 있지요. 그런데 서울대학이라고 꼭 서울에 있을 이유가 있나요? 서울대학부터 지방으로 내려가 프린스턴이나 브라운처럼 멋진 대학타운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