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 이야기

재미난 동굴 탐험, Luray Caverns

소문난 고깃집에 갔는데, 고기는 별로고 후식으로 먹은 된장찌게가 더 맛있는 경우가 있지요. 서쪽버지니아 여행이 그랬습니다. 원래는 섀난도 단풍을 보러 떠났던 버지니아 여행이었는데, 오는 길에 들린 루레이 동굴(101 Cave Hill Road, Luray, VA)이 아니었으면 정말 심심한 여행이 될 뻔했습니다. 가을답지 않게 더웠던 날씨때문인지 시원한 동굴안에서 자연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신기한 구경거리를 보는 일은 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루레이 동굴 입장료는 성인 24불, 어린이 12불이고, 9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여는데 계절에 따라 폐장시간은 약간 변동이 있습니다. (http://luraycaverns.com)


입장료를 내고 건물로 들어가면 그 건물 지하로 루레이동굴 입구가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장할 때 가이드를 해 주는 기계와 헤드폰을 주는데, 어른용 채널보다는 어린이용 채널이 훨씬 알아듣기도 쉽고 재미있습니다. 이때만해도 지우가 영어를 거의 못할 때인데도 재미있게 들으며 다녔습니다.


종유석 밑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데, 위에 있는 종유석과 연못에 비친 종유석이 대칭을 이루며 신기한 모양을 연출해 냅니다.


종유석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동굴 속에서 듣는 오르간 소리가 신비롭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자연훼손이기도 한데...^^;;)

 

소원을 비는 연못이네요. 많은 동전들 덕분에 연못 색깔이 약간 푸른 빛을 띕니다.


커다랗고 복잡한 동굴 속을 구불구불 다니는 것이 재밌습니다.

 

계란처럼 생긴 돌인데, 반질반질 예쁘게 윤이 납니다. 귀엽다며 지우가 참 좋아했습니다.

섀난도와 루레이 동굴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한번 가실 때 두군데 다 들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섀난도만 다녀오고 후회하는 사람, 여럿 보았습니다 ^^;;) 추운 겨울보다는 여름이나 가을 단풍철에 방문하는 것이 낫고, 루레이 동굴은 항상 기온이 10여도를 유지하고 있어 좀 따뜻한 옷을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