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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이야기

보스턴 미술관 (MFA: Museum of Fine Arts)


보스턴 미술관은 어떤 여행책자를 보면 세계 4대 미술관의 하나라기도 하고, 어떤 여행책자에는 미국 3대 미술관의 하나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3대, 4대가 무슨 기준인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4대 미술관은 좀 과장인듯 싶네요...^^;;

그래도 보스턴 미술관은 참 볼만한 것이 많은 미술관입니다. 물론 주마간산식으로 4시간 정도 돌아본게 전부지만요. 이집트, 그리스, 아시아 전시관도 괜찮고, 유럽회화나 현대미술 컬렉션도 짜임새가 있습니다. 물론, 메트로폴리탄 만큼의 규모나 다양함을 기대해서는 안되겠지만요. 그래도 미국 현대회화 쪽은 지금까지 가본 미술관 중 최고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린이들을 배려한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었고요.


보스턴 미술관 들어가는 길입니다. 주차장은 바로 옆에 있는데, 주변에 있는 거리 코인파킹이 훨씬 저렴합니다. 휴일에는 무료주차이고요. 단, 시간 제한이 4시간이고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 입구에 있는 인디언상입니다. 이 인디언상을 거쳐 정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저와 아내가 학생증이 있어 20불을 냈고, 마침 토요일이어서 우리 지우는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중간에 큰 홀이 있고, 천장에 벽화를 그려놓았습니다. 고개를 들지 않아도 밑에서 거울로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드가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특별전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더군요. 사실 드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열심히 사진찍을 생각도 없었지만요 --;;

John Singer Sargent (1856-1925, 미국)의 그림입니다. 초상화를 잘 그렸던 화가라네요. 위 사진은 "The Daughters of Edward Darley Boit"라는 그림인데, 보스턴 미술관의 애장품 중 하나입니다.


John La Farge(18325-1910, 미국)의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보스턴 미술관에 Farge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스테인드 글라스로 은은하게 비치는 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것도 John La Farge의 작품.

어느 미술관에 가나 꼭 찾게 되는 작품이 19세기 유럽화가들의 그림입니다. 피카소, 모네, 마네, 쇠라, 르누와르...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낯익고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르누와르의 부기발에서 댄스입니다. 예전에는 르누와르 그림이 밋밋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미술관에서 보면 르누와르 그림이 참 좋습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요즘은 영화도 복잡한 영화, 열린 결말 이런 것보다는 해피엔딩이 좋네요.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


여성의 얼굴을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홍조띤 볼과 하얀 피부...그야말로 샤방샤방합니다.



Paul Gauguin의 'be in love and you will be happy'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진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까요? 나무로 표현한 방식이 인상적이지요.


같은 스타일의 작품, 'War and Peace'입니다.


고호의 작품입니다. 고흐 작품은 직접 보면 고흐가 왜 천재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힘찬 붓터치와 질감은 단연 압권입니다. 고흐의 역동적인 붓놀림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대미술 코너에서 만난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보스턴 미술관은 미술관 곳곳에 재료와 직원들을 배치해 놓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캘린더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는데, 겨울은 수채화, 가을은 프린팅, 여름은 모자이크, 봄은 콜라쥬로 달력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Winter wonderland를 그리고 있는 지우의 모습.


프린팅으로 가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속이 탈이나서 전날 밤새워 고생을 해서 얼굴이 좀 초췌하네요.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그래도 미술관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니 다행입니다.


콜라쥬로 봄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것이 미술관내의 카페테리아이고 오른쪽에 유리로 된 기다란 선인장 같은 것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참 예쁘고 신기합니다.

아래는 중세 유럽미술 코너에서 만난 작품인데, 나무와 나뭇잎, 나신의 모습이 참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는 미술품을 복원중인 장면입니다. 미술품도 오래되면 닳고 낡아지니까 이런 복원이 필요한 거네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보면 남자 주인공이 이태리 피렌체에서 복원 작업을 배우죠.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건가 봅니다.




이것은 미국 현대작가 Frank Duveneck(1849-1919)의 작품 'Tomb Effigy of Elizabeth Boott Duveneck'입니다. 이태리에서 같이 그림을 공부하던 아내가 죽은 다음 그 슬픔을 담아 만든 작품입니다. 돌로 만든 작품인데도 여인의 얼굴이 마치 방금 죽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작가의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합니다.
 

 
중간에 나와서 바깥 구경을 하는데 만난 작품입니다. 여인과 아기의 얼굴 표정이 압권입니다. 과일을 딴 것이 즐거운 것인지 뭐가 즐거운 것인지 행복을 주체를 못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