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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서부

엔터테인먼트 도시, Los Angeles ② -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헐리우드 북쪽으로 헐리우드 볼(Holleywood Bowl: 야외 공연장)을 지나면 나오는 영화를 테마로 한 놀이동산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metro) Red Line을 타고 유니버설 시티에 내려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는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됩니다. 유니버셜 시티역은 Holleywood/Highlander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불과해서 하루 일정으로 두 군데 다 들러보는 것도 별 무리는 없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대한 평판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데, 어떤 사람은 디즈니랜드보다 낫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괜히 갔다고도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 가족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 매우 만족하고 왔습니다. 일단, 디즈니랜드보다 복잡하지 않아 좋았고, 스턴트 쇼 '워터월드', 스튜디오 투어, 놀이기구 쥬라기 파크, 4D 영화 슈렉 등등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만일 LA에 가면 헐리우드는 최소한만 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유니버셜 시티 워크입니다. (사진 출처: http://southseasmall.com) 유니버셜 스튜디오 정문 옆으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양쪽 거리를 구경하면서 좀 걷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식사라도 하고 들어가면 좋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으로는 음식물 반입이 안되고, 그 안의 식당은 좀 붐비고 비싸거든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첫번째 손꼽히는 어트랙션은 '스튜디오 투어'입니다. 트램을 타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한 바퀴 돌아보는 프로그램인데, 죠스, 그린치, 사이코, 위기의 주부들 같은 눈에 익은 스튜디오도 볼 수 있고, 어떤 스튜디오에서는 비가 와서 홍수가 나는 장면이나 지진이 나서 지하철역이 무너지는 장면 같은 것을 재현합니다. 특히, 킹콩 4D 체험은 킹콩과 공룡이 트램 좌우를 오가며 싸우는 데 킹콩 침까지 튀면서 아주 실감납니다.



여기는 '죠스'. 지나가는 도중 죠스도 나타나고 불길도 펑하고 치솟습니다. '위기의 주부들' 세트도 지나쳤는데, 아내가 아주 좋아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의 모텔을 재현한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여기는 짐 캐리가 나왔던 영화 '그린치' 스튜디오입니다. 귀여운 동화나라 같지요.


영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비행기가 불시착한 장면을 재현해 놓았는데 세밀한 묘사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밖에도 비가 쏟아져 홍수가 나는 모습, 지하철이 지진에 붕괴되는 세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슈렉 4D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지우. 나름 슈렉 표정을 흉내내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다니다 드라큘라를 만났습니다. 같이 사진찍을 것을 요청하자...크악~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HOP에 나오는 세트입니다.


 


HOP에 나오는 Easter Bunny입니다. 무척 까불면서 반갑게 아이들을 맞아줍니다 ^^


'워터월드' 스턴트쇼입니다. 영화 워터월드를 짧게 스턴트 쇼로 재현해 냈습니다. 제트보트 추격전, 총격전, 폭파장면 등등 잠시 쉴틈이 없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압권인데, 미리 말하면 재미없지요. 앞자리에 앉으면 물을 맞기 십상입니다.  쇼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꼭 미리 시간을 알고 가셔야 합니다.


워터월드를 보고나서 그 옆에 있는 상어 시체 옆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명한 지구본 모양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심볼입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쥬라기 공원, 미이라, 심슨 라이드 같은 놀이기구가 인기가 많은데, 중간중간에 있는 전광판에서 대기시간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줄이 길다고 해도 디즈니랜드에 비하면 양반이지요. 참, 3D 터미네이터는 시간이 바쁘면 건너 뛰어도 될 것 같습니다. 터미네이터 2 후속 이야기인데, 3D 영화 중간중간에 실제 배우들이 나타나 오토바이도 타고 총격전도 합니다. 그렇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그리 넓은 동선도 아니고, 디즈니랜드만큼 사람이 많지 않아 같은 시간을 구경해도 훨씬 덜 피곤한 곳입니다. 스튜디오 투어와 워터월드는 must see이고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적절하게 즐기시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한마디로 쏠쏠한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