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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메인의 명물 랍스터, Trenton Bridge Lobster

메인주는 미국 동북부 가장 위쪽에 있는 주입니다. 중부에 있는 주만큼 외진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여름 휴가철에 맘먹고 들리지 않으면 굳이 갈 일이 없는 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 메인주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 바로 랍스터입니다. 거의 '랍스터하면 메인'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있습니다.

지난해(2011년) 여름, 아카디아 국립공원에 들리는 길에 메인에서 랍스터를 먹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바닷물을 사용한 육수에 랍스터를 삶아 생생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얘기에 들른 곳이 바로 Trenton Bridge Lobster입니다. 아카디아 국립공원으로 넘어가는 다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아카디아로 갈 때면 다리 건너기전 오른편입니다. (http://www.trentonbridgelobster.com/ , 주소: 1287 Bar Harbor rd, Trenton)


처음에 가면 어떤 사이즈를 먹을 거냐고 묻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른 3명, 아이 1명인데 큰 것 하나, 중간 것 하나 두 마리를 시켰습니다. 살아 있는 랍스터를 이렇게 파운드 단위로 달아서 팝니다.


큰 녀석이 46불, 작은 놈이 19불 정도이네요. 랍스터를 찍어먹는 소스나 레몬, 음료는 따로 주문합니다.

 

이 랍스터를 굵은 줄로 된 망에 집어 넣어서 가게 밖에 있는 가마솥에 푹 찝니다. 한 20-30분 정도 찌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랍스터가 나왔습니다. 색깔이 붉게 바뀌었지요.


랍스터의 크기가 엄청납니다. 특히 큰 녀석은 바다에서 만나면 무서웠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큰 랍스터는 실제로 처음 봤고, 그 이후로도 못봤습니다.


랍스터 가지고 놀기. 집게의 크기가 어마어마하지요. 껍질이 너무 두꺼워 두드려도 깨지지가 않습니다. 관절 부분을 꺾어서 살을 잘 빼내야 합니다. 몸통 부분의 살을 쑥 빼내면 제 팔목만합니다.


식당의 모습입니다. 랍스터를 배부르게 먹기는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먹고도 다 못먹어 나중에는 남기기가 아까워 억지로 좀 더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