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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국, 새롭게 바라보기

2010년 여름, 미국에서 두번째로 자그마한 주 델라웨어에 이사오게 된 지우가족입니다. 델라웨어는 우리나라의 강원도나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의 작은 주지만, 미국에서는 the first state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연방헌법에 첫번째로 서명하면서 미국의 첫번째 주가 된 것이지요.

델라웨어(Delaware)는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 더 크게는 뉴욕과 워싱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델라웨어의 지리적 이점 덕분에서 우리 가족은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이곳저곳 여행다니며 미국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륙 그 자체라고 할 만큼 큰 나라라서 못 가본 곳도 많지만, 미국 동부를 자세히 다닐 수 있었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미국 동부는 미국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고 그것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real 미국'이기 때문이었지요. 

미국 여행을 다니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미국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짧은 것이었는 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굵고 풍성한 미국의 역사, 도시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여러가지 스토리, 미국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학과 박물관 등등... 지우와 함께 미국을 여행하며 겪고 느꼈던 것을 이 블로그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이제 곧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바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그랬듯이 지우와 놀아 줄 시간도 없겠지요. 그러다가 지우도 훌쩍 커버릴테고요. 우리 지우가 나중에 나중에 이 블로그를 보면서 아빠와 함께 여행했던 추억을 되살리고, 아빠가 느꼈던 것을 좀더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